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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화학 - 파우치 필름 국산화 / 대규모 수주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by LYLIA 2022. 9. 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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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율촌화학은 1조 4871억원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수주 공시를 냈다. 이는 율촌화학이 지난해인 2021년 연간 기록한 5387억원 매출 대비 27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 상대방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이며 계약에 따라 율촌화학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얼티엄셀즈에 알루미늄 파우치를 공급한다. 전기차 연 60만~100만대 가량 생산 가능한 규모로 추정된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대응해 2019년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이다.

 

율촌화학 파우치 필름 제조 현장

 이번 계약은 DNP, 쇼와덴코 등 일본 업체가 사실상 독식해온 글로벌 배터리용 필름 분야의 첫 국산화 양산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우치 필름은 파우치 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을 보호하는 핵심 소재로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다 2019년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당시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이 산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파우치 필름이 국책과제로 선정되었고, 율촌화학이 개발을 시작했다.

 

 이번 율촌화학의 공시에 3년 전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에 뜨거웠던 소부장 국산화 테마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속에 소부장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다 일부 상장사에선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실적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소부장 국산화는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와 맞물리며 증시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테마였다. 당시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소송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 필수 소재의 수출을 제한했다. 이에 국내 소부장을 키우자는 여론이 확산됐고 정부가 적극적 지원에 나섰다. IPO(기업공개) 시장에선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가 마련되기도 했다.

 

 

 율촌화학은 3년 전만 하더라도 배터리 필름을 제조하는 회사가 아니었다. 율촌화학은 최대주주이기도한 농심의 대표 제품 포장재를 제조하던 기업이었다. 폴리프로필렌을 주원료로 사용하여 용융 압출 및 냉각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BOPP, CPP, Shrink Film과 이를 원재료로 생산되는 식품 포장용 포장, 세제류 및 화장품의 리필팩, 의약품 등에 쓰이는 필름 기반 포장재 등을 생산하는 포장 사업과 광학 Film류, 보호 Film류, 이형 Film류 생산하는 필름 사업, 모바일 제품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포장하는 LiBP(lithium-ion Battery Pack) 등을 생산 판매하는 전자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율촌화학 생산 제품

 그러다 2020년 일본 제품에 의존적이었던 배터리 필름 R&D에 나섰고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통해 배터리용 알루미늄 파우치를 국내 첫 개발하고 생산장비도 국산화하여 이번 대형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율촌화학의 파우치 생산량은 기존 3000만 제곱미터에서 1억 제곱미터로 확대될 예정이다. 일반 파우치 필름 개발에만 집중하던 율촌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권유로 고성형 파우치 필름 개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고성형 파우치 관련 설계 및 기술지원, 연구개발 인력 파견 등을 통해 율촌화학을 지원했다. 고성형 파우치 필름은 기존 제품보다 두께가 20%가량 두꺼워 성형성(균열 없이 필요한 모양 및 구조로 성형할 수 있는 정도)및 안정성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성형성이 높을수록 양극재, 음극재를 더 많이 넣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율촌화학이 R&D에 본격 착수한지 3년만에 파우치형 배터리 필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그동안 국내 배터리 업계가 일본에 100% 의존하다시피 한 배터리 필름 국산화에 성공하여 소부장 국산화와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얼티엄셀즈 뿐만 아니라 여러 프로젝트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율촌화학 회사 자체의 성장 여력 또한 보다 커질 전망이다. 

 율촌화학은 필름 제조, 표면 처리, 코팅 및 인쇄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해 필름 가공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급변하는 IT시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기능성 부품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Flexible Display, Wearable Device 등 첨단 기기에 적용 가능한 부품 소재 및 내구재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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